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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12, 2020

[포토다큐] 한 번 버려졌지만…다시 사랑받을 수 있다멍~ - 경향신문

ajianmata.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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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2 14:28 입력 2020.06.12 15: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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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도우미견센터에서 유기견 ‘마스’가 견사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마스는 지난 7일 ‘망고’라는 이름으로 한 가정에 입양되었다. 센터는 유기견을 선발해 반려견·장애인도우미견·동물매개활동견으로 훈련시켜 신청자들에게 무상으로 입양을 보낸다.

경기도도우미견센터에서 유기견 ‘마스’가 견사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마스는 지난 7일 ‘망고’라는 이름으로 한 가정에 입양되었다. 센터는 유기견을 선발해 반려견·장애인도우미견·동물매개활동견으로 훈련시켜 신청자들에게 무상으로 입양을 보낸다.

“이 아이들은 버려지고 잡힌 기억이 있기 때문에 훈련할 때도 목줄을 잡아채거나 소리를 지르는 부정적인 방법보다 긍정적인 기억을 주는 훈련을 하는 게 중요해요.” 김태희 훈련사(39)는 동물매개활동견 ‘꼬마’가 훈련용 나무테이블에 올라가 앉자 “잘했어”라며 주머니에서 간식을 꺼내주었다. 꼬마는 “손”과 “엎드려”는 물론 “띵똥”이라는 말에 벨까지 눌렀다.

동물매개활동견인 ‘비버’가 김태희 훈련사와 함께 장애물 훈련을 하고 있다. 센터에는 비버를 비롯해 꼬마, 쥬시까지 3마리의 동물매개활동견이 훈련을 받고 있다.

동물매개활동견인 ‘비버’가 김태희 훈련사와 함께 장애물 훈련을 하고 있다. 센터에는 비버를 비롯해 꼬마, 쥬시까지 3마리의 동물매개활동견이 훈련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센터로 온 ‘홍구’가 질병검사를 받고 있다. 센터는 유기견이 온 첫 주 동안 성격과 건강 상태 확인, 질병 치료, 예방접종을 하고 나서 중성화 수술과 내장형 마이크로칩으로 동물등록을 진행한다.

지난 2일 센터로 온 ‘홍구’가 질병검사를 받고 있다. 센터는 유기견이 온 첫 주 동안 성격과 건강 상태 확인, 질병 치료, 예방접종을 하고 나서 중성화 수술과 내장형 마이크로칩으로 동물등록을 진행한다.

지난 4일 경기 화성시 마도면 마도지방산업단지 옆 벌판엔 개 짖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소리의 정체는 유기견들. 이곳에는 사회성이 좋은 유기견들을 훈련시켜 무상으로 반려견 입양을 보내는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가 위치해있다. 훈련 중 성향이 좋은 강아지들은 동물매개활동견이나 장애인도우미견으로 심층 훈련을 받는다. 수의사·훈련사·미용사 12명의 직원들이 유기견들이 새로운 가정을 만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7년 전 문을 연 센터를 통해서 지금까지 유기견 1565마리가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산토’가 강아지용 짐벌 위에서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담당 수의사인 구경녀 주무관은 산토에 대해 “다리를 약간 절지만 누구보다 활동적인 아이”라고 말했다.

‘산토’가 강아지용 짐벌 위에서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담당 수의사인 구경녀 주무관은 산토에 대해 “다리를 약간 절지만 누구보다 활동적인 아이”라고 말했다.

훈련사들 돌볼 유기견들을 정하기 위해 유기견들의 이름을 적고 있다. 센터에서 입양되는 반려견들은 모두 담당 수의사와 훈련사가 지정돼 있어 보호자들은 입양 전 교육 뿐 아니라, 입양 후에도 언제든 전화 등을 통해 질병이나 훈련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훈련사들 돌볼 유기견들을 정하기 위해 유기견들의 이름을 적고 있다. 센터에서 입양되는 반려견들은 모두 담당 수의사와 훈련사가 지정돼 있어 보호자들은 입양 전 교육 뿐 아니라, 입양 후에도 언제든 전화 등을 통해 질병이나 훈련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지연 훈련사가 ‘뽀끔이’의 털을 깎고 있다. 뽀끔이는 센터로 온 뒤 첫 주 동안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등을 마치고 이날 첫 미용을 받았다.

김지연 훈련사가 ‘뽀끔이’의 털을 깎고 있다. 뽀끔이는 센터로 온 뒤 첫 주 동안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등을 마치고 이날 첫 미용을 받았다.

미용을 마친 후 뽀끔이의 모습.

미용을 마친 후 뽀끔이의 모습.

실내훈련장에서는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유기견인 ‘산토’의 재활훈련이 한창이었다. 김지연 훈련사(26)는 발견 당시 오른쪽 슬개골에 골절소견이 있던 산토에게 장애물과 짐벌 등을 이용해 오른다리가 제 기능을 하도록 훈련시켰다. 2주간 입양전제임시보호를 갔던 산토는 분리불안이 심해 결국 다시 센터로 돌아왔다. “노즈워크(개가 코를 사용해서 하는 후각 활동) 공간을 10군데 이상 만들어줘서 보호자가 아닌 다른 공간에서도 간식이 나온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면 좋을 것 같아요.” 산토의 문제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훈련사들이 머리를 맞댔다. 센터 직원들은 1주일에 한 번씩 담당 유기견들의 훈련성과나 문제행동 등을 이야기하며 효과있는 훈련방법을 강구한다. 회의가 끝난 뒤 김 훈련사는 “산토야 잘해보자”며 산토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생후 1개월로 추정되는 ‘이녕’이가 센터를 찾은 한 시민의 운동화끈을 물고 있다.

생후 1개월로 추정되는 ‘이녕’이가 센터를 찾은 한 시민의 운동화끈을 물고 있다.

‘하비’를 입양한 문혜빈씨와 그의 어머니가 하비를 안고 있다. 문씨는 강아지들이 거센소리에 잘 반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비에게 ‘토담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줬다.

‘하비’를 입양한 문혜빈씨와 그의 어머니가 하비를 안고 있다. 문씨는 강아지들이 거센소리에 잘 반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비에게 ‘토담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줬다.

“하비는 분리불안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예뻐해주는 것보다는 규칙을 만들어주어야합니다.” 배상준 훈련사(27)가 하비를 입양하러 온 문혜빈씨 가족에게 하비의 문제행동들과 훈련방식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반려견을 입양하는 것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는 “몇 개월 같이 사는게 아니라 10~20년을 같이 살기 때문에 신청과정부터 강아지들의 특성에 대해 모두 알려드리고 이를 다 받아들일 수 있는 가정에게 입양을 보낸다”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신청자들이 자유롭게 방문하여 입양희망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씨 역시 하비와 첫 만남 이후 세 번 더 센터에 방문해 시간을 보낸 뒤 ‘토담이’라는 이름으로 하비를 새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 야외 훈련장에서 ‘찬슬’이가 입양희망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센터에서는 신청자들이 자유롭게 방문하여 입양희망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 야외 훈련장에서 ‘찬슬’이가 입양희망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센터에서는 신청자들이 자유롭게 방문하여 입양희망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선희·이상현씨가 서울 구로구 안양천체육공원에서 한나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구선희·이상현씨가 서울 구로구 안양천체육공원에서 한나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나한테 사랑을 주면서 얻는 기쁨이 크죠. 한나도 저를 의지하지만 저도 한나를 많이 의지해요.” 배우 소지섭 팬인 구선희씨는 소지섭처럼 다리가 긴 ‘한나’를 보고 첫눈에 마음을 뺏겼다. 구씨와 남편 이상현씨는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하며 두 달 전 나눔센터에서 한나를 입양했다. 센터에서도 천방지축이었다며 걱정했던 한나였지만 구씨 부부에 입양되면서 안정을 찾았다. 로봇청소기와 팻드라이(반려견 목욕 후 건조하는 장치)까지 한나를 입양하며 부부의 집은 한나를 위한 물건들로 채워졌다. “처음에는 손도 안 줬죠. 애정을 주니까 한나가 ‘나 이런 것도 할 줄 알아’하며 마음을 여는 것 같았죠.” 이씨는 던진 막대기를 물어오는 한나를 연신 칭찬했다.

김두열 훈련사가 지난 2일 안성의 한 유기견보호소에서 선발한 ‘향이’를 안고 있다. 이날 선발한 두 마리의 강아지는 본지의 이름을 따서 ‘경이’와 ‘향이’로 지어졌다.

김두열 훈련사가 지난 2일 안성의 한 유기견보호소에서 선발한 ‘향이’를 안고 있다. 이날 선발한 두 마리의 강아지는 본지의 이름을 따서 ‘경이’와 ‘향이’로 지어졌다.

“귀엽게 생겼는데…” 유기견보호소에서 공격성이 높은 탓에 센터로 데려가지 못하는 한 유기견을 보던 김두열 훈련사(31)가 말끝을 흐렸다. 그는 “유기견들 입장에서 저희 센터로오는 건 사실 운이 좋은 경우”라며 안락사하는 유기견들이 많은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에만 10만마리가 넘는 개들이 버려졌고, 이 중 2만 7000여 마리가 안락사했다.

동물매개활동견인 ‘쥬시’가 김태희 훈련사와 장애물 훈련을 하고 있다. 쥬시는 SAC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에 애견훈련 수업 동물매개활동 시범견으로 오는 16일 입양이 예정되어 있다.

동물매개활동견인 ‘쥬시’가 김태희 훈련사와 장애물 훈련을 하고 있다. 쥬시는 SAC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에 애견훈련 수업 동물매개활동 시범견으로 오는 16일 입양이 예정되어 있다.

김태희 훈련사의 “하이파이브”에 동물매개활동견으로 훈련 중인 ‘꼬마’가 김 훈련사의 손에 앞발을 올리고 있다.

김태희 훈련사의 “하이파이브”에 동물매개활동견으로 훈련 중인 ‘꼬마’가 김 훈련사의 손에 앞발을 올리고 있다.
#토요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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