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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14, 2020

“틈새 개미 잡아라”… 중소형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 인하 경쟁 - 조선비즈

ajianmata.blogspot.com
입력 2020.08.15 13:00

개인 투자자의 신용공여 잔고 규모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증권사들이 신용공여 한도 초과로 예탁증권 담보대출을 중단한 틈을 타 중소형 증권사들이 대출 금리를 내리며 투자자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001510)은 이달 1일부터 31일까지 신용융자 이자를 0%로 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 기간에 신용약정을 등록한 투자자는 등록 시점부터 30일간 발생하는 신용융자 비용을 현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미래에셋대우, KTB투자증권, SK증권, 현대차증권 이벤트. /각 증권사 제공.
KTB투자증권(030210)은 지난 10일부터 비대면계좌를 개설한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3년간 연 3.99%의 이자로 신용융자와 예탁증권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첫 1년은 연 2.99%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나머지 2년은 연 4.5%의 이자가 적용된다. 이번 이벤트는 이달 중 KTB투자증권의 신용공여 한도가 다 찰 때까지 진행된다.

현대차증권(001500)도 지난달부터 9월 30일까지 연 3.5%로 신용융자와 예탁증권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행사를 하고 있다. 대형사 중에서는 미래에셋대우(006800)가 신용융자와 예탁증권 담보대출을 연 2.2%의 저금리로 받을 수 있는 행사를 10월 말까지 진행 중이다.

최근 중소형 증권사들이 앞다퉈 신용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주식투자 열풍으로 개인 신용융자 잔고가 15조원을 넘어서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여력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일부 대형사들이 대출을 중단한 틈을 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삼성증권(016360)NH투자증권(005940), KB증권은 현재 예탁증권 담보대출을 중단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인하하면서 시중 은행들도 신용 금리를 1~3% 내외로 내린 가운데 증권사가 고금리로 이익을 취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증권사들이 이 같은 이벤트를 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대형사이지만 자기자본 규모가 큰 증권사로 신용공여 한도 여력이 있어 신용융자 금리를 대폭 낮춘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증권사들은 연 8~9%의 고금리로 신용융자 대출을 운영해왔다. 올해 상반기 개인의 신용융자 잔고가 급증하면서 증권사들도 적지 않은 수익을 냈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큰 키움증권(039490)은 지난 1분기 347억원의 신용융자 수익을 냈다. 이는 전체 1분기 순이익(66억9100만원)의 5배 넘게 많은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2분기 신용융자 수익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소형 증권사는 이번 이벤트로 고객 유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대형사 대출이 막히면서 중소형 증권사에서 신용융자를 신청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덕분에 중소형 증권사에서도 계좌를 개설하는 투자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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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4, 2020 at 09: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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